안녕하세요. 오늘은 브루셀라병이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3,000명 이상의 브루셀라병 확진 환자가 발생하였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이후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마당에 또다시 집단 감염이 발생하여, 브루셀라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브루셀라병 감염경로와 원인, 증상 그리고 주의사항과 예방법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브루셀라병이란?
브루셀라병은 브루셀라증이라 불리기도 하며, 브루셀라균에 감염된 동물로부터 사람이 감염되어 발생하는 인수공통감염병입니다. 브루셀라병은 가축의 경우 법정전염병으로 규정되고 있고, 우리나라는 소가 감염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합니다. 브루셀라병은 주로 소, 산양, 돼지의 생식기관과 태막에 염증을 수반하여 유산과 불임증을 나타내게 되며, 사람은 동물을 다루는 특정 직업인에게 주로 발생하는 직업병이기도 합니다. 사람 브루셀라병은 간헐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을 보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2000년 8월, 3군 전염병으로 지정하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브루셀라병 원인
사람 감염의 경우 경구, 흡입, 결막 또는 상처가 난 피부를 통해 이뤄지는 경피 감염과 유제품 등의 식품을 매개로 이뤄지는 감염이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저온 살균하지 않은 우유나 생치즈, 버터, 아이스크림 등의 유제품을 먹어 발생하는 것이 가장 흔하며, 국내에서는 이러한 유제품보다는 직접 접촉에 의해 전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의 경우 대부분 소에 의해 감염되며, 미생물 검사실이나 실험실에서 부주의하게 검체를 다루는 경우 병원균을 흡입하여 감염될 수도 있습니다. 단,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브루셀라균이 외부로 배출돼 전파를 일으키진 않기 때문에 코로나19 같은 사태가 일어나진 않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중국 감염경로
이번 중국의 집단감염 사태는 브루셀라병 백신을 생산하던 란저우생물제약공장이 지난해 7~8월, 사용 기한이 지난 소독약을 쓰며 폐기물이 제대로 살균되지 않아 브루셀라균이 에어로졸 형태로 외부에 퍼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란저우시에 있는 중국 수의연구소와 백신 공장 등에서 브루셀라병이 집단 발생하였고, 이후 지난 14일까지 란저우 주민 약 2만여 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3,24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브루셀라병 증상
사람이 브루셀라균에 감염되면 발열이나 오한, 두통과 피로 등의 전신 증세가 나타나고, 심한 피로감으로 도저히 일을 할 수 없는 증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치사율은 2% 이하로 높진 않지만 치료가 되지 않으면 척수염이나 골수염 등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브루셀라병은 급성으로 발생할 수 있고, 1~3주의 잠복기를 거쳐 서서히 발생하기도 합니다. 브루셀라병은 위장관계, 골격계, 신경계, 호흡기계, 피부 등 모든 장기에 침범하고 증상을 유발합니다. 그래서 환자의 20~60%는 골관절 합병증을, 2~20%는 요로생식계 합병증이 발생합니다. 증상은 수일부터 수개월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치료를 하지 않으면 수년간 지속되거나 재발할 수 있습니다.
예방법 및 주의사항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30명 미만의 브루셀라병 환자가 발생하며,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인들은 거의 걸리지 않는 질병입니다. 그러나 브루셀라병을 예방하는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몇 가지 주의사항을 지킬 필요가 있는데요. 브루셀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살균되지 않은 우유나 유제품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유산으로 배출된 동물의 태아나 태반 등에 대한 접촉을 피하고 특히 수의사, 목장 근로자, 축산물 가공업자, 도축장 종사자 등과 같은 고위험군은 감염을 막기 위해 반드시 작업 전 보호 장비를 착용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브루셀라병이란 무엇인지 알아보고 감염경로와 원인, 증상 그리고 주의사항과 예방법에 대해 모두 살펴봤습니다. 중국에서의 집단감염으로 신종 감염병이 출현한 것이 아닌지에 대해 불안감을 갖는 분들이 많으셨을 텐데요. 사람간 접촉을 통한 전염 위험은 거의 없고, 유제품만 주의하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안심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도 유용한 정보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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